[계발] 재미있게 말하는 스토리텔러
유쾌, 통쾌, 달콤한 재미있는 대화법
똑같은 내용을 얘기해도 토크쇼 MC처럼 주변 사람들이 박장대소할 정도로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김빠진 맥주’처럼 참 재미없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는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말한 유머지만 찬물을 끼얹은 듯 썰렁한 분위기를 만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과 재미있게 말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대화에 템포와 리듬을 타자
아무리 수다스러운 말이라도 그것이 수다처럼 느껴지지 않고 그 얘기 속에 빠져들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말을 잘 하는 사람이다. 수다스러운 말과 재미있는 말의 차이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대화에 리듬을 탈줄 알아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나가고, 상대방의 얘기를 적극적으로 들으며 맞장구를 치다가 적재적소에 재치있는 언변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재미있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수다스러운 말은 상대방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자신의 얘기를 하기에 바빠 대화의 리듬을 탈줄 모르는 말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피곤해지는 말이다.
둘째, 재미있는 말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말이다. 혼자 흥에 겨워하는 말이 아닌 상대방과 공감하는 대화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가 중요하다.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뿐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을 때 맛있게 비벼진 말이 된다.
예를 들면, 와인에 남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이 상대방이 관심 없는 와인에 대해 장황하게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아무리 좋은 얘기라도 지루함만 줄 것이다. 서로의 관심사를 먼저 파악해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를 뽑아내 대화해야 한다. 말이란 기본적으로 혼잣말이 아닌 이상 ‘대화’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셋째, 재미있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또한 삶의 태도가 긍정적이어서 대화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낼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함께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재미있고 건강한 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늘 상사나 동료, 회사의 뒷담화나 야한 농담과 음담패설을 일삼는 사람은 아무리 말을 재미있게 하더라도, 진정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망가지면 더 아름답다
이숙영 아나운서가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재미있게 말하기 위한 팁을 얻을 수 있다. 재치있고 재미있게 말하기로 유명한 유인경 기자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낮추는 화법을 구사하며, 재미있는 맞장구를 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머, 어쩐대유~!”와 같은 사투리를 섞어가며 하는 맞장구로 상대방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말을 하는 것이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치부라고도 할 수 있는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경험과 힘든 어린 시절, 다이어트 경험 등을 솔직하게 고백해 더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었다. 토크쇼에서 장수하고 있는 김원희도 항상 자신을 맞추거나 가끔은 망가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재미있는 토크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다.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은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권위를 내려놓고, 말보다 눈빛과 손이 먼저 나가는 온몸으로 얘기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단점을 드러냄으로써 그것이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나 개성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들 듯이,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먼저 내 마음을 열고 자신을 낮춰 자석처럼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완벽함이나 자존심에 흠집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거나 남이 나를 평가하는데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결코 재미있는 대화를 하기 힘들 것이다.
재치와 순발력은 +α
재미있는 말을 하기 위해 ‘양념’처럼 필요하지만, 이론으로 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순발력과 재치다. 많은 사람들이 김제동이나 탁재훈처럼 재치가 있는 말을 하고 싶어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재미있는 입담으로 정상을 누리고 있는 탁재훈은 “내가 부족하다면 재미있는 친구를 사귀라”고 조언한다. 재미있는 친구를 사귀면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을 따라하게 되고, 자연스레 재치와 순발력을 몸에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재미있는 친구가 있다면 일단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나 소스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재미있는 친구와 대화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얼굴표정, 몸짓, 자주 쓰는 용어, 말투까지 같이 따라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개그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유행하는 말이나, 용어, 성대모사 등을 평소 연습해두면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게 말하는 7가지 방법
1 대화에 리듬을 타라.
2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가져라.
3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갖고 대화에 긍정 에너지 담아내라.
4 적절한 맞장구로 상대방과의 친밀도 높여라.
5 권위를 내려놓고, 말보다 눈빛과 손짓이 먼저 나가는 온몸 토크를 하라.
6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재미있는 친구를 사귀어라.
7 개그프로그램 챙겨보며 유행어나 성대모사를 평소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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